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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국립박물관 2부 | 메로에 피라미드와 파라스 대성당 벽화

1부에서 케르마의 검고 붉은 토기와 이집트가 남긴 신전, 그리고 마침내 이집트의 파라오가 된 쿠시 왕 타하르카까지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쿠시의 이야기는 제25왕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왕국은 훨씬 더 독특한 얼굴을 갖기 시작합니다. 사막에 촘촘히 솟은 피라미드, 강력한 왕실 여성들, 황금 장신구와 사자 머리의 신,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문자. 그리고 마지막에는 뜻밖에도 성모와 천사가 그려진 중세 성당의 벽화가 기다립니다. 수단 국립박물관 2부에서는 메로에 왕국에서 출발해 파라스 대성당까지, 누비아 문명이 다시 한번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사막에 솟은 피라미드, 메로에 왕국의 새로운 중심쿠시 왕국의 무대가 더 남쪽으로 이동하다나파타 시대를 지나면 쿠..

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23:32
수단 국립박물관 1부 | 케르마 왕국부터 검은 파라오 타하르카까지

고대 이집트의 남쪽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오래된 세계가 있었습니다. 나일강을 따라 오늘날의 수단으로 내려가면 선사시대의 정교한 토기에서 케르마 왕국, 거대한 왕묘와 이집트 신전, 그리고 마침내 이집트의 파라오가 된 누비아의 왕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르툼의 수단 국립박물관(Sudan National Museum)은 바로 이 긴 역사를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번 1부에서는 누비아 문명의 시작에서 출발해 케르마를 지나 제25왕조의 대표적인 쿠시 왕 타하르카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1. 나일강 남쪽에서 시작된 또 하나의 문명누비아를 이집트의 변방으로만 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누비아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생각이 있습니다. 이 지역을 단순히 고대 이집트의 남쪽 변방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5. 23:44
부드바 도시 박물관 | 고대 유물로 만나는 몬테네그로의 역사

몬테네그로 부드바를 떠올리면 아드리아해와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타운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돌길 아래에는 지금 보이는 도시보다 훨씬 오래된 부드바가 숨어 있습니다. 부드바 도시 박물관에 들어서면 그 시간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헬레니즘 시대의 도기와 금 장신구, 일리리아 전사의 청동 투구, 로마인의 유리병과 모자이크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시장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2,500년이 넘는 도시의 시간을 층층이 걷게 됩니다. 화려한 금 장신구는 조금 뒤에 만나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발밑을 살펴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부드바의 오래된 이야기는 뜻밖에도 호텔 공사장의 흙 속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1. 올드타운 아래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부드바호텔을 짓다가 2천 년 전 공동묘지를 만나다..

카테고리 없음 2026. 9. 9. 23:14
몬테네그로 국립박물관 | 왕궁과 보물로 읽는 역사

몬테네그로의 역사를 만나려면 수도 포드고리차보다 옛 왕도 체티네가 먼저입니다. 왕궁과 옛 정부 청사, 미술관과 민족학박물관이 도시 곳곳에 이어져 체티네의 역사 지구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펼쳐집니다. 왕이 사용하던 검과 훈장, 500년이 넘은 인쇄본, 오래된 성화와 화려한 전통복까지. 작은 산악국가가 어떻게 독립국가가 되고 왕국으로 성장했는지, 이제 그 흔적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겠습니다. 1. 왜 몬테네그로의 국립박물관은 체티네에 있을까?수도가 떠난 뒤에도 역사는 이곳에 남았다 몬테네그로의 현재 수도는 포드고리차지만, 국가의 오래된 기억은 체티네에 훨씬 촘촘하게 남아 있습니다. 높은 산에 둘러싸인 작은 도시를 걷다 보면 왕궁과 옛 정부 청사, 외교 공관이 놀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차례로 나타납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9. 6. 23:14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 러시아 미술을 이해하는 7가지 대표 작품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State Tretyakov Gallery)은 러시아 미술을 가장 밀도 있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초상화와 역사화, 풍경화, 상징주의까지 전시실을 따라가다 보면 러시아 사람들이 자신과 사회,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려왔는지가 선명해집니다. 이번 관람은 《미지의 여인》, 《소나무 숲의 아침》, 《보야리냐 모로조바》, 《앉아 있는 악마》를 비롯한 대표작을 중심으로 이어가겠습니다. 1. 한 상인의 집에서 러시아 미술의 역사가 시작되었다파벨 트레티야코프는 유명한 그림보다 ‘러시아 미술의 역사’를 모으고 싶었다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한 사람의 이름부터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화가가 아니라 모스크바의 상인이었던 파벨 트레티야코프(Pavel Tretyakov)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23:03
스톡홀름 국립박물관 | 스웨덴 왕실 컬렉션과 북유럽 명화를 만나다

스톡홀름 국립박물관(Nationalmuseum)은 조금 독특한 곳입니다. 렘브란트와 르누아르 같은 유럽 거장의 명화를 보다가 몇 걸음 옮기면 도자기와 유리, 가구와 북유럽 디자인이 등장합니다. 정식 소개에 Art and Design이 함께 들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림과 조각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아름다운 물건까지 한 시대의 문화로 함께 바라봅니다. 왕실 컬렉션에서 출발해 유럽 명화와 스웨덴 미술, 그리고 북유럽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전시를 천천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왕의 수집품은 어떻게 국민의 박물관이 되었을까?왕실 컬렉션에서 시작된 국립박물관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기억해 둘 이름은 뜻밖에도 화가가 아니라 구스타브 3세(Gustav III)입니다. 18세..

카테고리 없음 2026. 8. 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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