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런던에서 단 한 곳의 박물관만 선택해야 한다면 대영박물관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집트의 상형문자부터 그리스 신전의 조각,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과 중세 유럽의 체스 말까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장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워낙 넓기 때문에 모든 전시실을 돌아보기보다는 꼭 보고 싶은 유물을 중심으로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대영박물관 개요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의 웅장한 신고전주의 양식 정면 외관
    대영박물관 -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품은 런던의 대표 박물관 출처 Ham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은 1753년에 설립되고 1759년 일반 대중에게 문을 연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 박물관입니다.

     

    800만 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을 통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로마,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와 유럽의 역사를 폭넓게 보여줍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유리 지붕으로 덮인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를 만나게 됩니다. 밝은 빛이 쏟아지는 이 중앙 공간을 기준으로 여러 전시실이 사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도를 확인해 두면 훨씬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의 매력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이 많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유물들을 차례로 살펴보다 보면 인류가 어떤 문자를 사용했고, 무엇을 믿었으며, 권력과 죽음 그리고 일상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세계사 교과서 속 장면들이 실제 크기와 질감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곳입니다.

     

    대영박물관 기본 정보

     

    • 위치: 영국 런던 블룸즈버리, 그레이트 러셀 스트리트
    • 설립 연도: 1753년
    • 일반 공개: 1759년
    • 소장품 수: 약 800만 점
    • 상설 전시실: 60개 이상
    • 입장료: 상설 전시 무료, 일부 특별전 유료
    •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 금요일은 오후 8시 30분까지 연장 운영
      • 일반 관람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 45분, 금요일은 오후 8시 15분
      • 12월 24일~26일 휴관

    전시실은 보존 작업이나 행사로 갑자기 문을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꼭 보고 싶은 유물이 있다면 방문 당일 공식 홈페이지의 전시실 운영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대영박물관 필수 관람 코스

     

    대영박물관에는 60개가 넘는 상설 전시실이 있어 하루 만에 모든 유물을 자세히 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대영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 7점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관람 동선은 아래층의 이집트와 아시리아 전시실에서 시작해 파르테논 조각을 본 다음, 위층으로 올라가 미라와 중세 유럽, 일본 전시실을 살펴보는 순서가 비교적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위층 전시실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2시간 안에 모두 보려면 한 작품 앞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아야 합니다.

     

    대영박물관 2시간 필수 코스 

    1. 로제타 스톤 – 아래층, 4번 전시실
    2. 아시리아 사자 사냥 부조 – 아래층, 10번 전시실
    3. 파르테논 신전 조각 – 아래층, 18번 전시실
    4. 이집트 미라 컬렉션 – 위층, 62~63번 전시실
    5. 길가메시 서사시의 홍수 점토판 – 메소포타미아 전시 구역
    6. 루이스 체스말 – 위층, 40번 전시실
    7. 일본 사무라이 갑옷 – 위층, 93번 전시실

    여기서 말하는 2시간은 작품의 핵심만 빠르게 살펴보는 기준입니다. 로제타 스톤 주변의 혼잡과 전시실 사이의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를 잡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3. 대영박물관 필수 유물 7선

    1)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 – 아래층, 4번 전시실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로제타 스톤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멀리서 보면 검은빛이 도는 커다란 돌조각에 불과해 보이지만, 이 석판은 오랫동안 읽을 수 없었던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게 만든 결정적인 열쇠였습니다.

     

    로제타 스톤에는 기원전 196년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기리는 칙령이 세 가지 문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쪽에는 이집트 상형문자, 가운데에는 당시 일상에서 사용하던 민중문자, 아래쪽에는 고대 그리스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미 읽을 수 있었던 그리스어 문장과 나머지 문자를 비교하며 상형문자의 비밀을 풀어냈습니다. 따라서 이 돌은 화려한 조각품이라기보다, 수천 년 동안 침묵하던 고대 이집트의 기록을 다시 읽게 해준 일종의 번역 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실물 앞에서는 글자를 읽으려고 애쓰기보다, 같은 내용이 세 구역으로 나뉘어 새겨져 있다는 점을 먼저 살펴보세요. 1번 전시실에는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로제타 스톤 복제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이집트 로제타 스톤
    로제타 스톤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세계적인 유물 출처 : Wikimedia Commons ❘ Photo by Osama Shukir Muhammed Amin FRCP(Glasg) ❘ CC BY-SA 3.0

     

     

    2) 이집트 미라 컬렉션 – 위층, 62~63번 전시실

     

    이집트 미라 전시실에 들어서면 관람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관과 장례용 가면, 미라와 부장품이 이어지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이 죽음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고대 이집트인에게 죽음은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이 아니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도 다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육체가 온전하게 보존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시신의 수분을 제거하고 천으로 감싸 미라를 만들었으며, 음식과 장신구, 주문이 적힌 파피루스 같은 물건도 함께 묻었습니다.

     

    전시된 미라를 볼 때는 단순히 신기한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이 남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의 표면에 그려진 얼굴과 신들의 모습, 몸을 보호하기 위해 새긴 문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죽은 사람이 안전하게 사후세계에 도착하기를 바랐던 가족들의 마음까지 느껴집니다.

     

     

     

    대영박물관 이집트관에 전시된 고대 이집트 미라와 화려한 장식 관
    사후 세계를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의 신앙을 보여주는 미라와 장식 관. 출처: Wikimedia Commons / Dennis Jarvis / CC BY-SA 2.0

     

    3) 파르테논 신전 조각(Parthenon Sculptures) – 아래층, 18번 전시실

     

    18번 전시실에 들어가면 기다란 공간 양쪽으로 대리석 조각들이 이어집니다. 이 조각들은 약 2,500년 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진 파르테논 신전의 외부를 장식했던 작품입니다.

     

    파르테논 신전은 도시의 수호신인 아테나에게 바쳐진 건물이었습니다. 신전의 높은 곳에는 신화 속 신들과 영웅, 말을 탄 행렬과 종교 의식의 장면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는 건물 위에 설치되어 아래에서 올려다보도록 만들어졌지만, 박물관에서는 조각을 눈높이에 가깝게 볼 수 있어 말의 근육이나 옷자락의 흐름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단한 대리석으로 표현한 천의 주름을 살펴보세요. 돌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옷감이 몸에 부드럽게 달라붙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조각들은 19세기 초 엘긴 경에 의해 영국으로 옮겨진 이후 오랫동안 반환 논쟁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조각이 원래 있던 아테네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박물관이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는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파르테논 신전 조각(엘긴 마블) 전시실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대리석 조각들이 전시된 대영박물관 갤러리. 출처: Wikimedia Commons / Hzh / CC BY-SA 4.0

     

     

    4) 아시리아 왕궁 사자 사냥 부조 – 아래층, 10번 전시실

     

    10번 전시실에서는 거대한 석판들이 벽면을 따라 길게 이어집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의 왕 아슈르바니팔이 사자를 사냥하는 장면을 새긴 부조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왕의 취미 활동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 사자는 혼돈과 위험을 상징했고, 왕이 사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세상의 질서를 지키는 강력한 통치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정치적 선전이었습니다.

     

    왕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이 부조의 진정한 주인공은 오히려 사자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에도 힘을 잃지 않으려는 사자의 몸짓과 고통스러운 표정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합니다. 2,600여 년 전의 조각가가 동물의 움직임과 근육을 얼마나 치밀하게 관찰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석판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따라가며 보면 한 편의 연속된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사냥의 흐름이 이어집니다. 고대의 돌로 만든 영화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아시리아 왕의 사자 사냥 부조
    기원전 7세기 아슈르바니팔 왕의 사자 사냥 장면을 새긴 아시리아 부조. 출처: Wikimedia Commons / Osama Shukir Muhammed Amin FRCP(Glasg) / CC BY-SA 4.0

     

     

    5) 길가메시 서사시의 홍수 점토판

     

    메소포타미아 전시에서는 수많은 쐐기문자 점토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크기도 작고 색도 수수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그중에는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 가운데 하나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이야기가 기록된 점토판도 있습니다.

     

    길가메시는 영원한 생명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영웅입니다. 서사시의 제11번째 점토판에는 신들이 세상을 홍수로 멸망시키려 하자 한 인물이 배를 만들고 가족과 동물들을 태워 살아남았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노아의 방주와 닮은 점 때문에 발견 당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점토판에 촘촘하게 새겨진 쐐기 모양은 갈대 끝을 젖은 점토에 눌러 기록한 문자입니다. 오늘날의 책과 비교하면 작고 투박해 보이지만, 이 조각 덕분에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삶과 죽음, 우정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점토판은 보존이나 전시 교체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길가메시 관련 유물을 꼭 보고 싶다면 안내 데스크에서 Flood Tablet 또는 Gilgamesh Tablet의 현재 전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길가메시 서사시 홍수 점토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홍수 이야기가 기록된 점토판. 출처: Wikimedia Commons / BabelStone / CC BY-SA 3.0

     

     

     

    6) 루이스 체스말(Lewis Chessmen) – 위층, 40번 전시실

     

    루이스 체스말은 대영박물관의 거대한 석상들 사이에서 만나는 작고 유쾌한 보물입니다. 12세기경 바다코끼리의 상아와 고래 이빨을 깎아 만든 체스 말로, 1831년 스코틀랜드의 루이스섬 모래언덕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작품 앞에 서면 각각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왕은 근엄하게 앉아 있고, 왕비는 한 손으로 뺨을 괴고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병사들 가운데에는 방패를 깨무는 전사도 있습니다.

     

    체스 말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처럼 보입니다.

     

    특히 방패를 깨무는 전사는 전투 중 광적인 힘을 발휘했다고 전해지는 북유럽의 베르세르크 전사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체스판 위의 작은 말이지만 중세 유럽의 왕권, 전쟁과 사회 구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등장한 마법사 체스의 디자인에도 루이스 체스말의 이미지가 반영되어 있어 영화 팬이라면 더욱 반갑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12세기 루이스 체스말
    개성 있는 표정으로 유명한 루이스 체스말은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체스 유물. 출처: Wikimedia Commons / Karen Roe / CC BY-SA 2.0

     

     

    7) 일본 사무라이 갑옷 – 위층, 93번 전시실

     

    일본관에 전시된 사무라이 갑옷은 멀리서 보면 위압적인 전사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갑옷이 단순한 방어구가 아니라 금속, 가죽, 옻칠과 직물을 정교하게 결합한 공예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의 갑옷은 적의 공격에서 몸을 보호하는 동시에 착용자의 신분과 가문의 권위를 보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투구의 장식과 가면, 갑옷을 연결한 끈의 색상까지도 전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우리가 사무라이라고 하면 흔히 칼을 먼저 떠올리지만, 초기 사무라이에게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능력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갑옷의 여러 부분이 움직일 수 있도록 연결된 이유도 전사가 말을 타거나 활을 당길 때 몸을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였습니다.

     

    93번 전시실만 보고 서둘러 나오기보다는 92~94번 일본관을 함께 둘러보세요. 선사시대 토기부터 불교미술, 도자기, 판화와 근현대 작품까지 일본 문화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 일본관에 전시된 에도 시대 사무라이 갑옷
    에도 시대 모리 가문의 사무라이 갑옷. 무사의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는 일본 전통 무구. 출처: Wikimedia Commons / Daderot / CC0 1.0 (Public Domain Dedication)

     

     

     

    4. 대영박물관 방문 꿀팁

    1) 입장료와 사전 예약

    • 상설 전시는 무료이며 일부 특별전은 별도의 유료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 예약 없이 입장할 수도 있지만 혼잡할 때는 대기하거나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방문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다면 무료 시간 지정 입장권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약 시간이 있더라도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하므로 약간 일찍 도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영박물관 공식 방문 안내 바로가기

    2) 관람 소요 시간

    • 대표 유물만 빠르게 관람하려면 2~3시간 정도가 필요합니다.
    • 주요 전시실을 여유롭게 감상하려면 4~5시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처럼 관심 분야가 뚜렷하다면 한 지역만 집중적으로 관람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 전시실 번호만 외우기보다 입구에서 지도를 확인하거나 공식 박물관 지도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세요.

    처음 방문한 사람은 작품보다 이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합니다. 반드시 보고 싶은 유물을 세 가지 정도 먼저 정하고, 시간이 남으면 나머지 전시실을 추가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3)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

    • 오전 10시 개관 직후: 대표 유물 주변이 비교적 덜 혼잡해 가장 추천하는 시간입니다.
    • 오후 시간대: 단체 관람객과 여행객이 몰려 로제타 스톤 주변이 특히 붐빌 수 있습니다.
    • 금요일 야간 개장: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므로 낮 일정을 마친 뒤 방문하기 좋습니다.

    다만 금요일 저녁에는 모든 전시실이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것은 아닙니다. 야간 관람을 계획한다면 보고 싶은 전시실이 연장 운영 대상에 포함되는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4) 사진 촬영 가능 여부

    • 대부분의 상설 전시실에서는 개인적인 용도의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 플래시, 삼각대, 셀카봉과 별도의 조명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특별전이나 개별 작품에는 촬영 제한 표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현장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 로제타 스톤은 촬영할 수 있지만 관람객이 많으므로 통로를 오래 막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5) 기념품숍과 카페

    • 로제타 스톤과 루이스 체스말을 활용한 문구류, 장식품과 복제품이 인기입니다.
    • 그레이트 코트 주변에는 가볍게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 박물관 내부에는 레스토랑과 휴식 공간도 있지만 혼잡한 시간에는 자리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 관람 중간에 그레이트 코트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면 다음 전시실의 동선을 정하기도 쉽습니다. 

    6) 짐과 보안 검색

    • 입장할 때 가방 보안 검색을 거치므로 개관 직후에도 약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큰 여행 가방이나 바퀴가 달린 캐리어는 반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공항이나 호텔에서 바로 이동한다면 큰 짐은 미리 보관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볍게 이동할수록 긴 전시 동선을 훨씬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 중앙 그레이트 코트와 유리 천장
    유리 지붕 아래 펼쳐진 그레이트 코트는 대영박물관을 대표하는 중앙 공간. 출처: Wikimedia Commons / Hzh / CC BY-SA 4.0

     

     

    5. 대영박물관,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

     

    대영박물관에서는 한 전시실을 이동할 때마다 시대와 대륙이 달라집니다. 조금 전까지 이집트의 파라오와 미라를 보고 있다가 몇 걸음 뒤에는 아시리아 왕의 사자 사냥을 만나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면 중세 유럽의 체스 말과 일본 사무라이의 갑옷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은 유명한 유물을 많이 모아놓은 장소로만 보아서는 아쉬운 곳입니다. 로제타 스톤에서는 문자를 해독하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미라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을 믿었던 고대인의 마음을, 사자 사냥 부조에서는 권력을 드러내려 했던 왕의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파르테논 조각처럼 유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영국에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다 보면 문화유산의 소유와 반환에 관한 질문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대영박물관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구경하는 장소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박물관의 역할을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런던 여행 중 시간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대표 유물 몇 점만큼은 직접 만나보세요. 책과 사진으로 익숙하게 보았던 유물도 실제 크기와 질감 앞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반응형